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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직 150명으로만 이루어진 단체 운영하기카테고리 없음 2024. 10. 17. 21:06
[팀장&본부장의 리크루팅 피드백 분석 중]
이 단체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의 원인의 원인의 원인을 찾는 게 목적이라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번 읽었다.
통제가 필요한 상황 같지만, 통제가 많아지면 텍스트가 많아진다. 많아진 텍스트는 읽는 사람을 피로하게 하고, 전달력이 떨어진다.
더 많은 가이드를 원한다고, 더 많은 가이드를 생산하는 것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인수인계가 팀장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는 문제,
자잘한 지식(노하우, 문제 대처 방식 등) 전달 부재,
리더십 공석 시 권한 위임의 문제,
업무 흐름 파악 불가
문제가 얼기설기 얽혀있다. 지식 기록이 안되니, 인수인계가 잘 안되고, 인수인계가 안되니 업무 흐름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것을 체화하는 과정에서 지식 기록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고, 결국 ‘아 조금 알 것 같다’의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시작한다. 그렇게 전달받은 차기 팀장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공지와 가이드의홍수'에 던져지게 된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업무 흐름(workflow) 파악 불가’가 아닐지.
예를 들어, 팀장 공석이라면, 팀원이 면접에 참여해야하고, 실적보고서를 써야하고, 리크루팅 회의에 참여해야한다.그것을 팀원입장에선 절대 파악할 수 없다. 운영총괄이나 대표가 꼭 지시해주어야하는 상황이다. 비효율적이다. 컨트롤이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도 ‘공통업무’라고 불리우는 무언가를 ‘팀업무’와 분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일정 부분은 분류를 해두어야 할 것 같다. )
글이 흐름이 샜는데, 업무 흐름 파악이 불가하다는 의미는, 적어도 N주 전에 협업 요청을 해야 운영 본부의 팀이 아이데이션을 할 수 있다. 부터 시작하여, 면접 후 코멘트를 달아주어야 다른 팀장이 그것을 보고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 있다. 까지를 포함한다.
workflow의 도식화에 대해서 잠깐 고민을 해보았으나, 구축에 매우 오래걸릴 것이고, 유지가 안될 것 이기 때문에 포기했다. 지금 사용하는 툴 (잔디, 카페, 구글드라이브, 구글 캘린더)을 모두 체화하기 까지는 나도 오래 걸렸다. 본인이 원래 쓰고 있는 툴이 있는 경우 더더욱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누락될 수 없는 것들이 누락이 되는 것 같다.
이 문제를 이 단체만 겪는가? 당연히 이 단체만 겪겠지. 우리는 회사PC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니까. 개인적인 것과 업무의 것을 분리하기 힘든 상황에서 일을 하고, 분리되지 않은 툴을 쓰고 있으니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건 아니다. 가이드는 니즈에 따라 공장 돌리듯이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게 나한테 어려운 건 아닌데, 어디까지 통제할 것이냐,의 문제로 다가온다.
팀 업무는 자율성을 높이기 + 공통 업무의 통제를 높이는 것이
혼란과 비효율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업무와 공통 업무가 이미 별개의 것처럼 받아들여질텐데, 이것을 구분하는 용어를 생산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느낀 건, 모두가 공통 업무에 매달려주길 바라는 것이 -물론 필요하지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 최소한의 시간과 최소한의 노력으로 공통 업무를 해치워서 남은 시간과 노력을 팀 업무에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하지만 어떻게 ?
새로운 툴을 도입하는 것도 겁이 난다.
하지만 노션을.. 노션을 사용해야하나.
이게 답이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