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성취감 vs 안정감 : 내 성향 분석 + 진로 고민 (feat. 소속감과 유대감, 빈도와 크기)
보건복지인재원 직무교육 듣는 중인데
성취감, 경력이 더 중요하다면 사기업을 가야하는 것 같다.
많은 영향력을 갖고, 말 그대로 ‘큰 방향’을 만드는 건 심평원/건보 쪽이지만 그건 전사적 차원이고.
나는 성취 사실을 금방 까먹어서 ‘성취감’ 자체가 오래가지 않는다. 상 타거나 자격증 합격해도 반나절이면 잊고 성취감도 딱 거기서 끝나더라고. 고등학교 때는 더 심했다. 남한테 자랑할 때 아니면 성취 자체에서 큰 의미를 못느끼는 거 같다.

‘성취≠나’.
내가 성취한건 ‘나’랑 전혀 별개의 것이라 경력(경험)이 중요한가? 싶다.
그래서 ‘더 경험해보고, 더 얻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멋있다. 그게 디폴트 값인 사람들은 발전 욕구도 되게 큰 거 같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진로가 아니더라도, 그냥 취미도)이 많더라고. 그런 부분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배어나오는게 되게 멋있다.

나랑 비슷한 성향인 친구랑 얘기해봤는데 [하고 싶다 > 한다] 회로가 없는 거 같다.
[왜 해야하지?>이유 찾기>대부분 이유를 못찾음>안함] 이렇게 된다. 일단 우리 둘 다 ‘하고싶다’는 생각 자체가 별로 없더라고. 시작점부터가 다르다ㅋㅋㅋㅋㅋ
새로운 걸 시작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좀 크다. 예상할 수 없어서 그런 거 같아.
현재 상태를 바꾸려면 ‘하고싶다’보다 더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거다. 결국은 안정감이 너무 중요해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결론이 나왔다.
(‘왜 해야하지?’는 그게 하기 싫고, 나빠 보여서가 아니라 그걸 하려면 내 현재 생활패턴을 바꿔야하는데 가능할까? 이런 고민이다. 근데 경험상 뭐든 막상 던져지면 재밌게 다 잘한다. 이것도 비교군 유무때문일거라는 얘기를 해봤는데 그건 다음 글에서! )
애정 있는 대상이 아니면 더 알고 싶고 그렇진 않다. 이건 진짜 어렸을 때 배웠다. 나는 애정 없는 집단/일에는 절대 헌신 못한다. 잘하는 척까지는 할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진 못한다.

근데 또 내가 속해있던 조직들 중 한 90%는 다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애정이 만능키인데 그 만능키가 너무 쉽게 생겨 ㅎㅎ I 친구말로는 사람 좋아해서 그런거라던데. 애정은 사람들한테서 오는 거 같다. 좋은/멋있는 친구들 있으면 다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럼 나한텐 결국 소속감이 중요한건가 ?
결론: 성취감 보단 안정감이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 안정감이 보장된 상태에선 성취감의 크기는 별로 안중요하고 ‘빈도’가 중요하다(for자기효능감). 가장 중요한 건 애정인데, 그게 정확히 소속감인지, 유대감인지는 잘 모르겠다